기사 메일전송
해군, 동해 영토수호 훈련 25~26일 실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19-08-25 15:21:20
  • 수정 2019-08-25 21:33:44

기사수정

우리 군(軍)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25일부터 26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사진은 25일 오전 해군 특전요원(UDT)들이 해상기동헬기(UH-60)를 통해 독도에 전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해군)

[이승준 기자] 정부와 국방부와 25일 오전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올해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동해 영토수호 훈련은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고, 사흘만으로, 대화와 외교를 외면하는 일본에 대응하는 두 번째 대응 카드로 보인다.


해군은 이날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해군 등에 의하면, 이번 훈련에 투입된 해군과 해경 함정은 모두 10여 척, 육·해·공 항공기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를 포함해 10대다.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포함해 해군 제7기동전단 전력과 육군 특전사가 참가했다.


2010년 창설된 제7기동전단은 제주도를 모항으로 하는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3척과 충무공이순신급(4400t급) 구축함 등을 보유한 해군의 최정예 전력이다.


우리 군(軍)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25일부터 26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사진은 25일 오전 해군 특전요원(UDT)들이 독도에 전개해 사주경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해군)

해군 관계자는 "최정예 전력인 제7기동전단이 육군 특전사와 같이 훈련에 투입된 것은 모든 역량을 다 투입해 우리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투입 전력은 예년과 비교해 배 정도 확대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1986년부터 상, 하반기로 나뉘어 실시돼온 독도방어훈련에는 통상 한국형 구축함(3천200t급) 등 해군과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해왔다.


군은 지난 6월 실시하려던 독도방어훈련을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두 달 넘게 미뤄왔다.


7월에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광복절 전후에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지만, 최근 동해 기상 상황과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일정 등을 고려해 훈련 일정은  계속 재조정됐다. 


훈련 일정의 재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일각에서는 정부와 군 당국이 국민 여론과 한일관계 등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와 함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우리 군(軍)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25일부터 26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사진은 25일 오전 해군 특전요원(UDT)들이 독도에 전개해 사주경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해군)

국방부는 올해 독도방어훈련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근까지 "시기와 규모는 검토 중"이라며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8월이 지나가는 시점에서도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기조를 누그러뜨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기류도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의 명칭은  '독도방어훈련' 대신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명명됐다.


해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독도 영유권 수호 의지를 드러내고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군의 강력한 '육해공 입체방어' 의지가 반영됐다는 뜻이다.


동해 영토수호 훈련은 26일까지 이틀간 실시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천년 역사향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