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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통화정책도 물가 안정 중점”...긴축 기조 지속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2-23 2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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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높은 물가 오름세를 고려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 기조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3일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하고, 내년 기준금리와 대출제도 운용방안 등을 밝혔다.


한은은 내년 국내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취업자 수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은 2%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은은 "국내외 경기 둔화폭, 주요국 통화정책, 환율.국제유가의 움직임, 누증된 비용 상승 압력의 전가 정도 등과 관련해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운용하되, 이 과정에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유지 기간 등은 물가와 함께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국내외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부동산 경기 부진 등 대내외 여건의 변화로 잠재적 위험 요인이 현재화될 가능성을 유의하면서 금융시장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도 적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의 조치는 지원 효과와 단기금융시장의 회복 정도 등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가계부채 리스크, 부동산 PF 대출 부실, 비은행금융기관의 유동성.신용 리스크 증대 등을 다각도로 점검하면서 중장기적인 가계부채 구조 개선과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도)에 대한 건전성 관리 방안도 모색한다.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외환부문의 취약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환율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안정화 조치를 통해 대응키로 했다.


대외충격 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만기가 도래하는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와의 통화스와프를 연장하고,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금융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의 전반적인 성과를 점검하고, 중소기업 자금지원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원 프로그램과 총한도 조정, 지역별 한도 확대 등 개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한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지급결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 개선 노력도 지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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