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 제공[박광준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브라질에 방문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특사단이 3일(현지시간) '축구황제' 펠레 추모 행사장을 찾아 고인의 안식을 빌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위원장과 서일준 의원 (한-브라질 의원친선협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 특사단은 이날 오전 8시경 황인상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와 함께 외곽의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브라질 국민과 유족에게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의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펠레 아들 에징요는 "멀리까지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국민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고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은 밝혔다.

룰라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헬리콥터를 타고 산투스축구장을 방문해 펠레의 영면을 기원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에서 그보다 더 잘 알려진 브라질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고마워요, 펠레"라며 경의를 표했다.

전날 오전 10시겨부터 24시간 일정으로 진행된 펠레 공개 조문에는 약 1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산투스 축구팀(산투스FC) 측은 추산했다.

밤새 조문객들이 이어져 일부 방문자들은 최대 2시간 가까이 기다리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공개 조문 행사 마무리 후 운구행렬은 이날 오후 산투스 거리를 지나 펠레 모친 거주지를 잠시 들른 뒤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로 향할 예정이고 펠레는 14층 공동묘지의 9층에 안장돼 영면에 들게 된다.

마지막 장례 절차는 가족과 지인 등만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