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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 경상수지 3개월 만에 또 적자...11월 -6.2억 달러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1-10 20: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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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반도체 등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 2천만달러, 우리 돈 약 7천72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1년 전 68억 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수지가 74억 4천만달러나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43억 7천만달러로 감소했는데 2021년 같은 기간 822억 4천만달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지난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외국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5월 곧바로 흑자 기조를 회복했지만, 넉 달 만인 8월 다시 30억5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9월과 10월 소폭 흑자를 기록한 뒤 결국 11월 다시 적자에 빠졌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15억7천만달러 적자였는데 두 달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과 비교해 수지가 76억 4천만달러 급감했다.


수출이 523억 2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3% 줄었는데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가 28.6%, 화학공업제품이 16.0%, 철강제품 11.3% 감소했고 지역별로는 중국과 동남아, 일본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반면 수입은 538억 8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0.6% 늘었다.


원자재 수입액이 1년 전보다 4.8% 증가했는데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증가율은 각 44.8%, 9.1%, 21.8%나 됐다.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도 0.4% 늘었고 승용차, 곡물 등 소비재 수입도 0.7%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3억 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 적자 폭도 7천만달러 커졌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사이 5억 달러에서 7억 8천만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 3천만달러 흑자였는데 1년 전보다 2억 6천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7억 5천만달러로 1년 새 3억 9천만 달러 늘었는데 한국은행은 배당 지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정상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지난해 11월 중 18억 5천만달러 늘어 났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2억 4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억 5천만달러 증가했고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 8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4억 9천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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