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에는 우뚝 솟은 거대한 암벽에 독특한 건축 기법의 사성암이 천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오성산에 자리한 사성암의 주변에는 기이한 기암괴석이 많은데 암벽에는 서 있는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 이를 마애여래입상이라고 한다. 4명의 승려(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가 수도하였다 해서 사성암으로 부르고 있다.
사성암의 소원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암벽에는 사람 모양의 얼굴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으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구례의 들녘과 섬진강이 펼쳐져 있어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가 있다. 몇 해 전, 구례에 홍수로 섬진강이 범람하여 일부 마을이 침수됐을 때 10여 마리의 소떼가 오산 사성암까지 홍수를 피해 올라온 사건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