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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성호의 정진상 특별면회 엄중히 봐...이재명 영장 여부 곧 결정”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2-14 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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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4선.경기 양주)이 최근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특별 면회해 “알리바이를 생각해 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가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보인 태도와 수사 결과, 정 의원의 회유 정황 등을 종합 검토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정 의원의 정진상.김용씨 특별 면회와 관련 “저희들로선 이른바 친명계 좌장이자 변호사 출신(정 의원)이 이재명 대표 측근 두 사람을 접견하면서 이들에게 ‘마음 단단히 먹어라’ ‘알리바이 만들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두 사람 재판이 아니라 향후 이 대표 수사.재판까지 염두에 두고 입단속 시킨 것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으며, 저희들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에 대한 수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증거인멸 수사를 당장 해야한다고 보고 있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런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두 차례 출석 조사에서 본인이 직접 보고받고 승인한 다수의 관련 자료와 물증을 제시하며 조사했는데 구체적인 입장을 답변하지 않아 아쉽다. 이 대표의 진술 태도나 수사 경과를 종합할 때 추가 출석 조사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지금까지 진행한 수사 내용과 이 대표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추가 수사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대장동 사업 관련 배임 혐의와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배임액을 새로 계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대장동 일당인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에게 아들 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보강 수사와 항소심 공소 유지에 힘쓰는 한편, 김만배씨가 정치.법조인들에게 50억원을 주거나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한다. 


검찰은 14일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 수익 340억원을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김만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50억 클럽 관련해 일부를 (곽 전 의원) 1심 재판부가 판단한게 있다”면서, “1심 재판부 판단에 대한 보강 수사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0억 클럽과 병행해서 (곽 전 의원 항소심) 공소 유지와 추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범죄 수익 추적, 자금 추적 면밀히 해왔고 김만배씨 혐의의 중대성을 봐서 구속영장 청구하게 됐다”며 “로비 의혹을 포함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수사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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