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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UAE로 집결..."제2의 중동 붐 일으키겠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2-23 0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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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2023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참석, UAE 방산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국방부 제공[이승준 기자]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으로 UAE향 방산 수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국내 방산 업체들은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 총출동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발 특수를 다시 실현할지 주목되고 있다.


21일 방산업계에 의하면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29개 국내 방산업체들은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 IDEX 2023에 집결했다. IDEX는 전 세계 고위급 국방관계자와 65개국, 1350여 개 방산업체가 참가하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국제방산전시회다. 중동 시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2년 전(18개사)보다 국내 참가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국제 방산 전시회는 세계 각국 군 관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공식적인 홍보 창구다. 이를 계기로 실제 수출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WDS 2022′에서 국내 방산 업체들은 사우디에 1조3200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UAE는 한국 방위산업과 인연이 깊어지고 있는 나라다. LIG넥스원이 작년 1월 UAE와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월에는 KAI와 다목적수송기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박동원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무는 “UAE는 과거 해외구매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해외 기업과의 공동생산, 합작회사 설립, 기술이전 등을 통한 방산 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UAE와 방산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주변국인 사우디와 오만, 카타르 등과도 협력 분야를 모색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방산)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전장용 통합 방위 솔루션을 제시한다. 수출형 다기능레이다,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다,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을 공개한다. 다연장 로켓 천무, K9 자주포 등도 선보인다.


KAI는 경공격기 FA-50을 비롯해 KF-21과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 수송기, 수직이착륙무인기를 소개한다. KAI는 공대지 유도탄 장착.운용이 가능한 수리온 기반 상륙공격헬기와 소형무장헬기 홍보에도 나선다. 또 UAE와 공동 개발을 준비 중인 다목적 수송기 모형을 전시하고 협상을 통해 협력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천궁-Ⅱ(M-SAM)’을 비롯해 신궁, 해궁, 드론탑재 공대지 유도탄, 소형 정찰 타격 드론, 안티 드론 체계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현대로템 무인차량 HR-SHERPA(실제 크기의 6분의 1)에 ‘현궁’ 발사대를 탑재한 소형 모형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중동 환경에 최적화된 다목적 무인차량, K2 전차 등을 전시한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사막색으로 도장한 중동형 모델로, 전기 구동 기반의 첨단 무인 플랫폼이다. 중동형 K2 전차는 폭염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특수 고무 재질을 적용한 궤도를 장착하며 파워팩 냉각 성능을 강화하는 등 중동 맞춤형 사양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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