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결전지'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4위 안에 들어야 5월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FIFA U-20 월드컵은 우리나라가 직전인 2019년에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U-20 아시안컵 8강에서 D조에서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커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C조에 속한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오만, 5일 요르단, 8일 타지키스탄과 차례로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출국에 앞서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은중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4강에 들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2012년 이후 우승도 없다. 내 선수 시절 우승 경험을 되살려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기대하는 공격수들이 있다"면서 "대회를 시작하면 스타급 선수가 1, 2명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998년 열린 AFC U-19 선수권대회에서 K리그의 '전설' 이동국과 9골을 합작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프로축구 강원 FC 소속 미드필더이자 이번 대표팀의 주장 이승원은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 경기장에서 증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2회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직전 2018년 대회 땐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준우승했고, 이후 개최 예정이던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이전까진 짝수 해에 대회가 열렸으나 올해부터 홀수 해로 바뀌어 아시아 대회와 세계 대회가 같은 해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