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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 10연승' 신진서 또 끝냈다...한국, 3년 연속 우승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2-24 2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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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이승준 기자] 한국 바둑 부동의 랭킹 1위 신진서(23) 9단이 농심배에서 3년 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신진서는 24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제14국에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25) 9단에게 200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국가대항전인 농심배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농심배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1∼6회 연속 우승과 10∼12회를 제패한 데 이어 세 번째다.


해결사는 역시 신진서였다.


신진서 9단과 구쯔하오 9단


한국은 박정환.변상일 9단이 구쯔하오에게 잇따라 패해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최종 주자로 나선 신진서가 상대 기세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는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어 흑이 좌변 백 진에 뛰어들자 맹공을 퍼부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일찌감치 형세가 불리해진 구쯔하오는 우변과 하변 백돌을 노리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렸으나 신진서는 깔끔한 마무리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신진서는 농심배에서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한국의 수문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앞서 신진서는 22회 대회 때 5연승, 23회 때는 끝내기 4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농심배에서 최다 연승 기록은 1∼6회 연속 한국 우승을 견인한 이창호 9단이 수립한 14연승이다.


신진서는 또 구쯔하오와 통산 상대 전적도 6승 4패로 앞서 갔다.


농심배에서 3년 연속 우승한 한국은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중국은 8번, 일본이 1번 농심배에서 우승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 5명씩 출전해 패한 선수는 탈락하고 이긴 선수는 계속 두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농심배는 우승 상금이 5억 원이며, 개인에게는 3연승 하면 1천만 원을 주고,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천만 원씩 더 준다.


이번 대회에 신민준.강동윤.박정환.변상일.신진서 9단이 출전한 한국은 강동윤이 4연승을 거둬 확실한 중반 주도권을 잡았고 박정환도 2연승으로 힘을 보탰다.


농심배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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