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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재영, 3.1절 104주년 기념 미술축전서 한국비림박물관장상 수상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3-04 15: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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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가수 이재영이 미술 작가로서 상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이재영은 지난 2일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삼일절 104주년 대한민국 평화미술축전'에서 주최장상인 한국비림박물관장상을 수상했다.


'삼일절 104주년 대한민국평화미술축전'(이하 미술축전)은 한국미술관과 (사)한국비림원, 월간서예문인화, 한국미술인터넷 신문이 주최하고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대회장을 맡는 작가 초청전 형식의 미술축전으로, 서예, 문인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등 다양한 분야의 실력 있는 작가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재영은 이번 미술축전에 지난해부터 발표해온 'self-portrait' 시리즈를 이어가는 화풍으로 'self-portrait 4'란 작품을 출품했다.


'self-portrait 4'는 한 가운데 치마저고리를 입은 소녀의 모습과 그 소녀를 함께 에워싼 다른 모습의 소녀들을 그린 작품으로, 검정 바탕의 어둠 속에서 다 같이 앞을 노려보는 듯한 단호한 눈의 표현과 겔스톤으로 입체감 있게 포인트를 준 단발머리가 인상적이다. 



특히 한가운데 홀로 치마저고리를 입고 있는 소녀의 모습은 흡사 유관순 열사를 연상 시키기도 하며 위안부 소녀상이 떠오르기도 하는 등 3.1절이 가진 역사성, 슬픔, 연약함, 하지만 소망, 지조, 강단있는 저항 그리고 독립의 의지까지 모두 함축적으로 표현돼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재영은 작품 설명을 통해 self-portrait 시리즈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모습과 또 다른 자신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린 작품이라 전하고, 특히 이번 작품 'self-portrait 4'는 자신이 만약 1919년 당시 3.1 운동 현장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해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그 상상 속에서 3.1절의 의미를 다시금 기념하게 됐다며 힘이 없지만 의연히 일어섰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여 104년이 지난 2023년의 모습으로 재해석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재영은 지난해 '대한민국 모던아트대상전'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고 지난달엔 '2023 대한민국 오늘의 작가 정신전'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가수와 뮤지컬 배우의 활동을 넘어 미술작가로의 활동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미술축전은 오는 7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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