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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1조원 모태펀드, 초기 벤처에 악영향”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4-08 0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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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기업협회, 모태펀드 1조원 필요성 거듭 강조


[이승준 기자] 벤처기업협회가 모태펀드 출자액 1조원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중소형 벤처캐피탈(VC)의 위축으로 초기 벤처.스타트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간 투자시장이 위축된 만큼 모태펀드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해 벤처투자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주고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모태펀드 출자액을 늘려줄 것을 거듭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모태펀드 출자액은 1조원을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5200억원으로 올해는 더 줄어든 3135억원으로 급감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함께 민간모펀드도 오는 9~10월경 본격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같은 제도가 기존 모태펀드와 함께 벤처 투자를 유인할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당장의 투자 시장 위축을 걱정하고 있다.


성 회장은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고 경색되고 있으면 장기적으로 벤처스타트업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대형 VC는 초기기업 투자보다 시리즈 B이상 투자나 IPO 직전 투자 등 후기투자가 많고 결국 중소형 VC들이 초기 벤처기업.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모태펀드의 축소는 결국 중소형 VC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다시 초기 벤처.스타트업에 투자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성 회장은 “모태펀드는 최근 10년 간 평균수익률이 15.39%로 두 자릿수 기록했다”면서, “23년 모태펀드 규모는 전년 대비 40%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글로벌 자금 위기 때문에 창업 생태계에 들어가야할 물이 막혀 있는 것이 몇 개월째 되고 있고 이게 지속되면 많은 스타트업들의 생명 문제까지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형 VC들이야 구조를 잘 갖췄지만 초기 창업 기업에 들어가는 펀드들에 대한 지원을 좀 늘려달라”면서, “특히 소형 VC에는 운영 수수료에 지원을 해주고 반대로 의무 투자 비율을 올려서 자금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질적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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