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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 ‘가오갤3’ 팀...“시리즈 최고 액션 장면, 韓 영화에 영감 받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4-18 19: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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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제임스 건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승준 기자] "이번 영화에 모든 가디언즈 멤버들이 복도에 모여서 벌이는 액션 장면이 있어요. 지금까지 나온 '가오갤' 영화 중에 최고의 액션 시퀀스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만의 특성을 덧붙이긴 했지만, 한국 영화에서 아주 많은 걸 참고한 장면입니다."


마블의 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 홍보차 내한한 제임스 건(56) 감독은 여러 차례 한국 영화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 감독은 '황해'와 '마더', '부산행' 등 좋아하는 한국 영화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제일 좋아하는 영화들의 고장에 왔다는 게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가 살인범이다'와 '카터' 등을 만든 정병길 감독의 이름을 또박또박 언급하면서, 정 감독의 2017년 작 '악녀'에서 액션 장면의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액션도 훌륭하지만, 이번 작품은 색다른 실연을 겪어야 하는 주인공 '스타로드(피터 퀼)'의 취약한 모습이 담기는 등 보는 이의 감정을 건드리는 이야기가 될 거라는 게 감독과 배우들의 설명이다. 


'스타로드(피터 퀼)' 역할의 주연 배우 크리스 프랫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떠나는 게 일반적인 이별 이야기인데 반해, 피터가 사랑하는 '가모라'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면서도 피터를 알아보지 못한다"면서, "실연에 대한 굉장히 흥미로운 접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가디언즈를 이끌어야 하는 스타로드가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팀이 위기에 처하고, 뒤늦게 외면했던 동료들을 구하려 애쓰는 동시에 가모라와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스타로드의 분투가 영화의 핵심 줄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프랫은 "1.2편에서 스타로드가 부모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면, 3편에서는 드디어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정의하게 되는 영화"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 크리스 프랫(왼쪽)과 제임스 건 감독(오른쪽)이 18일 한국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편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 등을 토대로 스타로드의 동료이자 너구리 외향을 한 사이보그인 '로켓'의 전사가 밝혀지며 죽음을 맞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처음 '가오갤'을 시작하게 된 건 '로켓' 때문이었다"면서, "모든 캐릭터에게 해피엔딩이든 슬픈 결말이든 존엄성 있는 엔딩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로켓은 전형적인 '아웃사이더'이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라며, 그의 분노와 화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1, 2편에서 언급된 이야기들이 모두 마무리될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의 속사정이 밝혀지는 '가장 크면서 가장 작은 영화'가 될 거라는 설명이다.


한편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해 말 마블에서 경쟁사인 DC 스튜디오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대적인 리부트를 예고한 바 있다.


자신의 마지막 마블 영화가 될 '가오갤 3'가 MCU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임스 감독은 "물론"이라면서, "'가디언즈' 시리즈나 다른 마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와서 보고 즐길 수 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토르: 러브 앤 썬더'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 마블 영화 세 편이 잇달아 국내에서 흥행 부진을 겪은 만큼, 오는 5월 개봉하는 '가오갤 3'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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