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실업육상선수권 당시 김다은[이승준 기자] '쌍둥이 스프린터' 김다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출전권을 사실상 손에 넣었다.

김다은은 5일 경상북도 예천 스타디움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대학.일반부 100m 결선에서 11초73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우승했다.

11초61의 한국 역대 3위 기록을 보유한 유정미가 11초99로 2위, '200ｍ 최강자' 이민정이 12초02로 3위에 올랐다.

김다은의 쌍둥이 자매 김소은은 12초14로 4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했다.

대한육상연맹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를 정할 계획이다.

연맹은 "아시안게임 선발대회 참가 선수 중 각 종목 1위 선수는 우선 선발 대상자가 된다"고 밝혔다.

가평고 3학년이던 2021년 전국체전에서 3관왕에 올랐던 김다은은 실업 첫해인 2022년에는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 첫 경기였던 2023 익산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11초95로 고교 시절 세운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서더니, KBS배에서는 11초73으로 기록을 더 단축하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우선 선발 대상자'가 됐다.

남자 대학.일반부 100m 결선에서는 이재성이 10초37로 정상에 올랐다.

이시몬이 10초39 2위, 박원진이 10초48로 3위를 차지했다.

10초07의 한국 기록을 보유한 김국영은 예선과 준결선에는 출전했지만, 결선에서는 기권했다.

대한육상연맹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기준'에서 '선발전에 참가했으나 부상 등으로 인해 기권할 경우 2022∼2023년 최고 기록이 메달을 획득할 수준이면 구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김국영은 2022년 10초09로 아시아 공동 4위에 올랐다.

대한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김국영의 메달 가능성을 인정하면, 김국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다.

김태희는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58m84의 한국 고등부 신기록을 세웠다.

김태희는 4차 시기에 58m66을 던져 2010년 10월 박희선이 작성한 종전 고등부 기록 57m74를 13년 만에 바꿔 놓더니, 6차 시기에서 58m84로 한국 고등부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김태희는 지난해 10월 쿠웨이트에서 벌인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59m24로 우승했다.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운 국내 경기에서는 부별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이날 2위는 47ｍ07을 던진 박하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