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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왕' 정찬민, GS칼텍스 매경오픈서 생애 첫 우승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5-08 1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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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칼텍스매경오픈 조직위 제공[이승준 기자]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에서 장타력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는 정찬민이 투어 데뷔 2년 만에 메이저급 대회에서 화려한 첫 우승을 따냈다.


정찬민은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아시안프로골프투어를 겸해 열린 GS칼텍스매경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이 대회는 6일 내린 폭우 때문에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정찬민은 이정환과 송민혁 등 공동 2위에 6타 앞선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19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생애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은 정찬민은 단숨에 3억 592만 원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또 2028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와 2025년까지 아시안프로골프투어 시드를 받아 당분간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을 마련했다.


정찬민은 스릭슨 투어 장타왕에 이어 지난해 발을 디딘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장타 1위를 차지하는 등 소문난 장타자이다.


스릭슨 투어에서는 평균 321.8야드를 날렸고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평균 317.1야드를 때렸다.


올해는 평균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무려 341야드에 이른다.


188cm에 100kg가 넘는 거구에 수염을 기른 외모와 장타 덕분에 세계 랭킹 1위 욘 람에서 따온 '정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멀리 때릴 뿐 정교함이 떨어져 두드러진 성적은 내지 못했다.


지난해 2차례 톱10에 들었을 뿐 상금 랭킹 63위에 그쳤고 올해도 이 대회에 앞서 출전한 2차례 대회에서 모두 50위 밖이었다.


GS칼텍스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컨트리클럽은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과 쇼트게임, 그리고 그린 플레이 등이 훨씬 더 중요한 코스라서 정찬민의 우승을 점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비가 내린 가운데 치른 1라운드에서 정찬민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단독 선두에 올랐을 때도 페어웨이와 그린이 바싹 마르면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찬민은 많은 비가 내린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3타차 선두를 지켰고, 비가 그치고 핀 위치가 가장 어려운 곳으로 바뀐 최종 라운드에서도 장타뿐 아니라 눈부신 쇼트게임으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정환은 1타를 줄이고도 10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같은 공동 2위가 아마추어인 덕분에 2위 상금 1억 2천만 원을 받았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송민혁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면서 준우승을 차지해 KPGA를 강타한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갔다.


올해 KPGA 스릭슨투어에서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장유빈과 조우영이 차례로 우승했고, 조우영은 이 대회에 앞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장유빈과 조우영은 7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비오는 8언더파 공동 6위를 차지해 체면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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