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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영화제 5개월 앞두고 '술렁'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05-13 03: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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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의하면 허 집행위원장은 전날인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년간 영화제를 안정적으로 치러냈기에 사의 표명은 갑작스럽게 여겨진다. 무엇보다 올해 영화제를 5개월 앞둔 시점에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해 준비에도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측 관계자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신 것은 맞다. 그러나 사유에 대해서는 저희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조종국 운영위원장 위촉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있었던 임시총회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직제인 운영위원장을 도입,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했다.


영화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초청작 선정과 영화제 행사 기획을 총괄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법인 운영 및 일반 사무, 행정, 예산을 총괄하며 조직 운영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위원장 위촉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의 시작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2년간 허 위원장 체제에서 영화제를 무난히 치러왔기에 이번 결정은 다소 갑작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허 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BIFF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영화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화제 측이 허 위원장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설득 작업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올해 총 7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된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도 허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영화제 측은 "칸영화제는 이번 사의 표명과 상관없이 영화제 내부 사정이 어려워 일찌감치 안 가신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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