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글쇼' 임성재,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 5타 차 역전 우승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5-15 01:07:39

기사수정

임성재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사진=KPGA 제공[이승준 기자] 미국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 선수가 3년 7개월 만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5타 차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인 호주교포 이준석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았다.


미국 PGA 투어 2승을 보유한 임성재는 국내 투어 대회에서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임성재는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3년 7개월 만에 나선 대회에서 우승해 자신이 출전한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나오려 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불발됐던 임성재는 지난주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귀국하자마자 이번 대회에 나서서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임성재는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때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역전 우승을 이뤘고, 이번 대회에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최진호에게 5타 뒤진 4위에 자리한 뒤 또 하나의 역전쇼를 펼쳤다.


3라운드 1, 2위였던 최진호와 윤상필이 최종 라운드 초반 타수를 대거 잃고 떨어진 사이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임성재와 함께 경기한 이준석이 11번 홀(파4)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때까지 이준석에게 3타 차로 뒤져있던 임성재는 12번 홀(파5) 이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2번 홀 러프에서 핀까지 250미터를 남기고 하이브리드와 3번 우드 클럽 선택을 고민하던 임성재는 캐디와 상의 끝에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날렸는데 공이 그린 앞에 떨어진 뒤 굴러 홀 3m 옆에 붙었다.


여기서 이글 퍼트를 넣어 단숨에 한 타 차 공동 2위가 된 임성재는 13번 홀(파4)에서 홀 옆 50cm에 바짝 붙이는 완벽한 두 번째 샷으로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 공동 선두가 이어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준석이 먼저 투온에 성공했고 러프에서 친 임성재의 두 번째 샷은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떨어졌다.


임성재가 38m 거리에서 벙커샷을 홀 2m 안쪽으로 붙이자 갤러리의 큰 환호성이 터졌다.


이준석은 이글 퍼트를 임성재와 같은 방향으로 더 가까이 보내 더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하지만 임성재가 먼저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더 가까운 이준석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으로 스치고 지나가면서 임성재의 우승이 확정됐다.


황중곤과 미국 교포 한승수가 8언더파 공동 3위, 윤상필은 7언더파 5위, 최진호는 6언더파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장타자 정찬민은 5언더파로 강경남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