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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머스크 만남 외신들도 주목...완전자율주행차 공동개발 기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5-22 09: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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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왼쪽 세번째)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왼쪽 네번째) 테슬라 CEO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벨리에 있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삼성전자 제공[이승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인 가운데, 특히 완전자율주행용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전방위 협력을 할 것이라는 후속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의하면, 중국 IT매체인 기즈차이나는 최근 이 회장과 머스크 CEO와의 만남에 대해 '(대만)TSMC를 두렵게 하는 조합'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놓았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벨리에 있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만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즈차이나는 "삼성과 테슬라는 이미 여러번 협력했다"면서,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한국산이고 반도체와 이미지센서도 있다"고 양사 간의 관계가 이미 긴밀한 수준임을 전했다. 이어 TSMC가 테슬라용 4나노 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3나노 이하에서는 삼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EVs도 테슬라가 과거에 협력했던 모빌아이나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용 반도체를 삼성이 생산한다면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같은 미래 부문에서 확실한 리더가 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배터리와 5G 네트워크 서비스, 인공지능(AI) 기타 첨단 벤처기술 투자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밖에도 미국 IT전문매체 삼모바일은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차량용 자체 프로세서를 설계하고 있는데, 삼성 파운드리에 제조 계약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5나노 공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가 수원과 강릉까지 약 200㎞를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수준의 '레벨4' 수준 자율주행으로 시험주행에 성공했다는 국내 언론의 기사를 인용해 관련 내용에 담았다.


이 밖에도 로이터, 블룸버그 등 세계 주요 언론들도 이 회장과 머스크 CEO의 만남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반도체 관련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테슬라가 반도체 뿐 아니라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5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배터리와 인포테인먼트, 5G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하만을 계열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원활한 협력이 가능하다.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의 장점에 삼성의 전장부품 경쟁력이 더해질 경우 전기차 경쟁사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즈차이나는 "TSMC가 2나노로의 전환, 즉 핀펫에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전환을 시작할 때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면서, "테슬라 뿐 아니라 AMD와 퀄컴도 이 같은 이유로 삼성(파운드리) 공급망에 의존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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