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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적' 최준용 "연봉킹보다 농구킹 되겠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5-24 0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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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이승준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간판 포워드로 활약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전주 KCC로 이적한 최준용이 "연봉킹보다 농구킹이 되겠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준용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서울 삼성, 원주 DB, SK와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KCC가 미국 진출의 꿈을 존중해 줬다"면서, "라건아를 모두 무서워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되돌리고, 허웅의 손가락에 반지를 채워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창진 KCC 감독은 "최준용은 멀티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전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면서, "KCC의 미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G리그 진출이라도 100%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연세대 시절 최준용과 룸메이트였던 KCC 허웅 역시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누가 봐도 인정하는 선수인 준용이가 와서 팀의 모든 부분에 플러스가 되고, 사실상 대표팀이나 다름없는 라인업은 누가 봐도 최고"라고 말했다.


KCC 구단은 전날 최준용을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6억 원(연봉 4억 2천만 원·인센티브 1억 8천만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경복고, 연세대 출신으로 2016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뒤 간판선수로 활약해 온 최준용은 2021-2022시즌 SK의 우승을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족저근막염과 왼쪽 발뒤꿈치 타박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플레이오프엔 결장했다.


재기를 노리는 최준용의 가세로 KCC는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기존 허웅,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2020-2021시즌 정규리그 MVP 송교창까지 시즌 중 전역해 복귀할 예정이다.


최준용은 "밖에서 본 KCC는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지만, 교통정리가 안 됐다"고 평가한 뒤 "나는 득점에 욕심 많은 선수가 아닌, 승리에 목마른 '미친놈'이기 때문에 사이좋게 득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밝혔다.


다음 시즌 적으로 만날 친정 SK에는 애정 섞인 말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을 기대했다.


최준용은 "정말 각별한 사이인 자밀 워니, 12년 동안 같은 팀이었던 안영준과 헤어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친하다고 경기장에서 봐주는 건 아니다"라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오세근을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로 지목된 SK에는 "제가 있는 팀이 항상 최고의 우승 후보인데, 제가 SK에서 나와 KCC로 왔다"면서, "그쪽(SK)은 노인(베테랑)들로 밀어붙이겠지만 우리는 젊음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도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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