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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하계U대회 조직위 설립 진통...지자체.체육회.문체부 갈등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05-24 0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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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창립총회/사진=세종시 제공[민병훈 기자] 지난해 11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설립이 충청권 4개 시도와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간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오는 31일까지 조직위 설립을 마치기로 합의했지만, 조직위 인선을 놓고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기한 내 설립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충청권 하계U대회 유치위원회 등에 의하면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3월 24일 창립총회를 열어 조직위에 상근 부위원장(이창섭 전 국민체육공단 이사장)과 상근 사무총장(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따로 두기로 하고 위촉장까지 수여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별도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사무총장 선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충청권 4개 시도에 이의를 제기했다.


4개 시도는 대한체육회와 여러 차례 협상 끝에 상근 부위원장에게 사무총장 업무까지 맡기로 합의하고 윤강로 사무총장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사무총장 2인 체제에서 상근 부위원장 단일 체제로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문체부는 이미 위촉장까지 수여한 마당에 특별한 이유 없이 결정을 변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원안대로 상근 부위원장, 상근 사무총장 2인 체제를 유지할 것을 충청권 4개 시도에 요청했다.


윤강로 사무총장도 해촉에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문체부의 요청을 수용해 원안, 즉 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사무총장 2인 체제로 조직위를 꾸기로 하고 대한체육회를 설득 중이다.


문제는 하계U대회 조직위 공식 출범 기한이 오는 31일까지라는 점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갈등 봉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상황이다.


하계U대회 유치위 관계자는 "현재 대한체육회와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오는 31일까지 조직위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1년 6월 대한체육회와 4개 시도가 "개최도시로 확정된 후 체육회와 협의해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한다"는 협약서를 체결했다며 체육회와 협의 없이 사무총장을 선임한 사실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에 12일 동안 대전 4개, 충남 12개, 충북 11개, 세종 3개 등 총 30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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