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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세계선수권, '개인자격' 러.난민 등도 출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5-24 0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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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박우혁/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이승준 기자] 전 세계 태권도 스타들이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아제르바이잔으로 모인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개최하는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일주일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WT에 의하면 바쿠의 크리스털 홀에서 열릴 이번 대회에는 143개국에서 950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한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대회 출전이 불허된 러시아 선수 14명, 벨라루스 선수 9명은 개인 자격의 중립국 선수로 대회에 나선다.


지난달 초 열린 WT 집행위 결정에 따라 자격심의위원회의 3단계 검증 절차를 통과한 선수 가운데 현지에서 대회 참가 조건을 준수하는 서약서에 서명한 경우에만 출전이 허용된다.


자국 군대, 정보기관과 관련이 있거나,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지지하는 선언을 한 경우에는 심의위 검증 절차를 통과할 수 없다고 WT는 밝혔다.


성명 등 공식 발표는 없지만, 러시아의 침공에 반발하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WT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측에서 전해온 바는 없다. 선수들은 대회 출전 선수로 등록한 상태"면서, "27일 출전팀끼리 회의가 있는데 그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3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국제 대회에 참가해 2024 파리하계올림픽 예선전에 뛰도록 길을 터줬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에서 파리올림픽 보이콧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우크라이나 유도연맹도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기권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 외 13명의 난민팀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이대훈

이 가운데 야하 알고타니는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 아즈라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대회 무대를 밟는다.


개막 이틀 전인 27일에는 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갈라 어워즈'가 바쿠의 헤아다르알리예프 센터에서 예정돼 있다.


WT 창립일은 28일이지만 27일이 아제르바이잔의 독립 기념일이라 하루 앞당겨 기념행사를 연다.


이번 갈라에서는 1973년 5월 28일 WT 창립총회에 참석한 17개 회원국 대표에 시상이 이뤄진다.


또, 태권도가 정식 종목이 된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까지 여섯 차례의 대회에 더해, 도쿄 패럴림픽 남녀 선수 1명씩까지 총 14명의 대회별 최우수선수에게도 시상한다.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WT 선수위원회 선거도 진행된다.


선수위는 총 6명으로 임기는 4년인데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남녀 후보자에게 투표한다.


남자 부문에는 우리나라 태권도 간판 이대훈이 후보로 출마했다.


이외 영국, 이란, 레바논, 크로아티아, 코트디부아르에서 1명씩 총 6명이 경쟁하고 있다.


여자 부문에는 중국, 코스타리카, 퀴라소에서 총 3명이 출마했다.


이와 함께 28일 예정된 WT 집행위에서는 202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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