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신유빈과 전지희가 '유럽 챔피언'을 꺾고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12위인 신유빈-전지희 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3대 0(11-9 15-13 11-4)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에서는 3, 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배자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날 승리로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여자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 단식이나 여자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김경아-박미영 조가 동메달을 획득한 2011년 대회 이후 12년 만의 경사이다.
다만, 혼합복식에서는 2013년 대회에서 박영숙(은퇴)이 이상수와 함께 은메달을, 2015년 대회에서 양하은이 중국의 쉬신과 연합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폴카노바-쇠츠 조에 통산 전적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5년째 호흡을 맞춰온 폴카노바-쇠츠 조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한 강자들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쑨잉사-왕만위 조(중국), 4위 정이징-리위준 조(대만)의 경기 승자와 내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쑨잉사-왕만위 조를 상대로는 한 번 만나 졌고, 정이징-리위준 조와는 아직 대결한 적이 없다.
25일 1게임을 비교적 여유롭게 따낸 신유빈-전지희 조는 2게임에서 한때 5-9로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 범실을 유도해내며 10-10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4차례 치열한 듀스 승부 끝에 2게임까지 가져오며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