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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파격 포스터의 의미(?)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4-23 21:10:32
  • 수정 2019-04-23 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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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신작 ‘기생충’ 쏟아진 물음표에 답했다.


[민병훈 기자] 봉준호 감독이 신작 ‘기생충’ 쏟아진 물음표에 답했다.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두 가족을 다룬 영화의 시작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한강 다리 밑에 들러붙은 괴물(‘괴물’)을 봤다는 둥 정신없는 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이번 영화는 그런 시작은 아니다”고 말문을 시작했다. 


봉 감독은 이어 “2013년이었던 것 같다. 그해 겨울, 주변 지인에게 ‘이 스토리는 어떨까?’라고 이야기했던 게 생각난다. 두 가족에서 출발했던 것 같다. 너무 다른 환경이라 전혀 부딪힐 것 같지 않는 가족이 부딪히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제작사 분들과 논의할 때 가제는 ‘데칼코마니’였다. 전혀 다른 두 가족이 독특한 상황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데 하나는 부자고, 하나는 그렇지 않다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공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던 포스터의 의미에 대해서 “포스터는 훌륭한 디자이너이자 영화감독이신 김상만 감독의 작품”이라면서, “처음 디자인을 보여주셨을 때 깜짝 놀라면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또 “과감하면서도 잘 정제된 디자인과 색채에 반했다. 눈을 가린 것은 우리도 여러 가지로 추측을 해봤다. 무섭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뭔가 감춰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영화가 비밀을 간직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 


영화는 5월 말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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