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교대 말고 원하는 근무형태로”...시행시기 올해로 앞당겨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6-29 13:08:34

기사수정


[박광준 기자] 3교대 중심의 간호사 근무 형태를 다양한 교대 근무 형태로 바꿔 일과 삶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간호사 교대제 개선사업의 시행이 올해로 앞당겨진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4월 발표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다음 달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당초 오는 2025년 4월부터 사업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장 간호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행 시기를 앞당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실태조사를 보면 의료기관에서 일반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약 82%가 3교대 형태로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간호사들은 일과 삶의 양립이 곤란한 것은 물론 이 때문에 대부분 삶의 질 저하와 수면부족 등을 겪으며 일부는 이직을 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대제 시범사업은 3교대 근무 외에 특정 시간대를 정해 근무하거나 휴일이나 야간에 전담으로 근무하는 등 근무 형태를 넓혀 규칙적으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35곳을 포함해 전국의 60개 병원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참여 의료기관에는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해 추가로 간호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는 그 결과 병동별로 약 6%의 간호인력이 늘어났고,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으로 신규 간호사의 임상 적응을 돕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2020년부터 7개 근무방식을 도입해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 3교대 근무 간호사는 기존 59% 수준에서 1% 수준으로 줄고 간호사의 약 68%가 본인의 근무 형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전면 시행을 통해 우선 참여 의료기관에 대한 공모를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의료기관별로 참여 병동 개수 제한도 없앤다고 밝혔다.


또 참여 의료기관에 지원하는 간호사의 인건비 기준단가를 최근 실태조사를 반영해 현실화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율도 기준보다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다음달 3일부터 28일까지 참여기관 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 시범사업에 대한 효과를 평가하고 있는데, 여기에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내년에는 관련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방문한 병원에서 간호사 2명이 사직을 고민하다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장기근속을 한 사례를 접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시범사업을 조기에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천년 역사향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