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국가정보원 재임 시절 산하기관 채용에 개입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일 경찰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원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박 전 원장은 오후 6시경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적합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용한 게 맞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했을 때도 '측근 채용을 직접 지시했냐',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8월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하 전략연)에 자신의 측근인 강 모 씨와 박 모 씨를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치지 않고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전략원에 측근을 부당 채용한 의혹을 받는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도 불러 조사하고, 국정원 본청 국정원장 비서실장실과 기획조정실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