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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재 작가 '내일의 민재',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07-12 14: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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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박용재 작가의 스포츠 성장 드라마 '내일의 민재'가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 이하 영진위 )가 주최한 2023년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영진위는 지난 7일 오후 1시, 서울 명동에 있는 기획개발 전문역량강화 지원센터 씬원 (S#1)에서 '2023년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공모전의 대상은 박용재 작가의 스포츠 성장 드라마 '내일의 민재'가 차지했다. 주변의 차별 탓에 불신으로 가득 찬 보육원 출신 청소년 육상 선수가 홀로 서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 미래에 대한 청년들의 암담함을 '내일 '이라는 키워드로 뼈아프게, 그러나 요란하지 않게 녹여낸 작가의 내공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영진위가 주최하는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역량 있는 작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해 영화화 가능성이 높고 작품성, 독창성이 있는 순수창작 극영화 시나리오를 공모전을 통해 선정해 시상한다.


영진위 시나리오 공모전은 다른 공모전과 달리 입상작에 대한 저작권을 작가가 소유할 수 있고, 대상작 5000만 원 등 매년 2 억원이 넘는 상금으로 영화 시나리오 신진 창작 인력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년 작품성을 갖춘 시나리오가 선정돼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는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등이 출연해 "현실과 상상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관상'(2013, 각본 김동혁, 한재림 연출) 이 있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1002편의 시나리오가 접수돼 이 중 49편이 예심을 통과, 본심을 거쳤고 최종 15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품 15 편에 대해서 대상(1편) 5000만 원, 1 등(1편) 3000만 원, 2 등(1편) 2500만 원, 3 등(2편) 1500만 원, 4 등(10편) 700만 원으로 총 상금 2억 500만 원을 지급했다. 


또한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지만 발전 가능성이 돋보인 시나리오 10 편에 대해서 '멘토링 프로그램 지원 작품'으로 추가 선정해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작품의 개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진위는 이날 코로나 19로 위축돼 수년간 축소 진행됐던 시상식을 다시 정상화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리셉션을 개최했다. 


박기용 영진위 위원장은 "돋보이는 작품성과 독창성으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수상한 작품들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한국 영화의 미래를 환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영진위는 이날 시상식 이후 수상한 작가들이 수상에만 그치지 않고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주기 위해 '공모전 수상, 그 이후를 말한다' 를 주제로 패널 토론도 열렸다. 토론에는 지난 5월 31 일 개봉한 '드림팰리스'를 연출한 가성문 감독이 참석해 2019 년 공모전 대상 수상 이후 개봉까지의 사례를 발표했다. 박태준 버디필름 대표와 김성재 CJ ENM IP소싱팀장이 함께해 신규 영화 작가 인력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과 정보를 교환했다.


영진위는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하거나 멘토링 지원작으로 선정된 작가들의 지속적인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작가, 프로듀서, 감독, 투자 등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에게 집중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약 3달간 각색 작업을 위한 별도의 창작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한국영화 기획개발센터 씬원을 통해 주요 투자사·제작사 네트워킹, 비즈매칭 및 에이전시 등의 지원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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