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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석탑2] 1보살·2불상의 독특한 배치의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 윤여금 기자
  • 등록 2023-07-12 15: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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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금 기자] 충남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은 백화산 봉우리 밑의 큰 암벽의 그 동쪽 면에 새겨져 있다. 무릎 아래가 땅에 묻혀 있었다가 1995년에 발굴해 전체 모습을 다 볼 수 있는 백제의 마애삼존불 입상이다.

 

      ▲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泰安 東門里 磨崖三尊佛立像) 국보, 삼국시대


백화산 중턱에 있는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높이 394cm, 폭545cm의 백제시대 것으로 2004년 국보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마애불상의 초기 예로 부채꼴 바위 면에 사각형 감실을 마련해 중앙에 보살상을 두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해 놓음으로써, 1구의 불상과 2구의 보살상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삼존불상과 달리 2구의 불입상과 1구의 보살입상이 한 조를 이루는 특이한 삼존불상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의 조각 중에서 가장 희귀한 것으로 그 독특한 형식은 조각 뿐만 아니라 불교 교리사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2구의 불입상은 양감 풍부한 얼굴에 크게 번지는 미소, 넓게 벌어진 당당한 어깨와 장대한 체구는 당당하며, U자형 주름과 y형 내의가 보이는 착의법, 도톰한 듯 날카로운 대좌의 연꽃무늬 등 세부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양식 특징을 보인다.





좌우의 큰 두 불상 사이에 끼여 있는 듯 뒤로 물러나 작게 새겨진 보살입상이 쓰고 있는 높은 관에 아무런 무늬도 나타나 보이지 않으나 본래는 장식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한다.


       ▲보살입상


타원형으로 길고 통통한 얼굴은 가는 눈, 꽉 다문 입과 보조개, 큼직한 코 팽창된 뺨과 함께잔잔한 미소를 머금어 원만상이다. 신체는 장대하여 얼굴과 잘 조화되어 있다. 


         ▲ 약사여래입상




어깨를 덮어 내린 천의는 두껍고 힘 있게 길게 내려와 무릎 부분에서 X자형으로 교차처리 되어 묵직하게 표현되는 등 부처의 위엄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배 앞에 모은 두 손은 오른손을 위로 하여 보주를 감싸 쥔 이른바 봉보주인(捧寶珠印)을 나타내고 있다.

 



 

       ▲ 연꽃대좌


묻혀있었던 대좌는 노출돼 백제시대의 연화대좌가 확인됨으로써 백제 연꽃무늬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그 도상적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당시 삼국시대에 중국과의 교류상 요충지에 자리함으로써 6세기 중반 경 중국 북제양식 불상과의 영향 관계 파악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에 선행하는 조형양식을 지닌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상이란 점에서 국보로서의 가치가 인정된다고 전한다. 





           ▲태을암 대웅전


태안 백화산(白華山) 중턱에 있는 태을암(太乙庵)은 조선시대에 지어졌다. 


      ▲태을암 대웅전

 

태을암은 1962년에 전통사찰 제40호로 등록되었고, 대웅전에는 중앙에 석가여래, 왼쪽에 관세음보살, 오른쪽에 지장보살을 봉안해 놓았다. 태을암의 동쪽 약 50m 지점에 자리한 백제시대의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이 위치해 있다. 

 




마애삼존불입상(국보)’의 옆에는  한 개인가문의 김씨의 문중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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