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산림청 관계자들이 2028 울산 국제정원박람회장 예정 부지인 태화강국가정원, 여천삼산매립장 등을 둘러보고 있다/산림청 제공

[박상기 기자] 울산시가 국가정원 관련 정부 부처인 산림청(청장 남성현)과 2028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오는 10월 순천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내년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국비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의 내년 국제행사 심사 절차 준비에도 들어갔다.

또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 거론되는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 부지 매입도 이달내 감정평가액이 나오면 구체화될 전망이다.

울산광역시는 최근 산림청과 울산에서 '2028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 추진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울산시는 앞서 올해초 지난해 진행한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기본구상 용역을 바탕으로 태화강국가정원,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로 일원에 123.5ha의 박람회장을 조성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의사를 밝힌바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83만 5452㎡)은 48만 4998㎡ 규모의 태화지구와 35만 454㎡ 규모의 삼호지구로 나눠 2019년 7월 12일 지정된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이다.

울산시는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국제정원박람회 기본반향을 죽음의 강을 생명의 강으로 복원해 국내 최초의 수변형 생태정원으로 인정받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스토리를 널리 알리고 도심 속 버려진 쓰레기매립장을 활용해 대한민국 정원 문화.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구현하는 등을 통해 울산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겠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산림청은 지난 5월 울산시와 1차 협의를 통해 국제정원박람회의 방향성을 검토한데 이어 박람회장 예정 부지인 태화강국가정원, 여천.삼산매립장 등을 방문해 현장에서 세부계획을 논의했다.

김용관 산림보호국장은 이 자리에서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2028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통해 아시아에서 한국이 정원 선도국으로 입지를 굳히는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기재부 및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10월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내년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산림청은 2028 울산 국제정원박람회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재부의 2024년 국제행사 심사에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

내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확정되면 2025년에는 조직위를 꾸리고 박람회장 실시설계 및 종합운영계획 수립에 나선다. 또 2026년에는 박람회장 시설공사에 나서게 된다.

2027년에는 권역별 시설공사를 마무리 짓고 시범운영을 한뒤 2028년에는 국제정원박람회를 열게된다.

한편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 예정돼 있는 남구 여천동 1268-2 일원 부지 22만6,653㎡에 대한 부지 매입도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달말 이전 감정평가액이 제시되면 이를 토대로 부지 98% 가량을 소유한 롯데정밀화학등과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올해 당초 예산과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부지매입비 400억원을 편성해놓고 있다.

이 부지는 2026년에 공공 파크골프장으로 준공되면 울산 국제정원박람회를 전후해 박람회 개최장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