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섭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 부위원장/사진=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 제공[이승준 기자]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 선임됐다가 해임된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낸 창립총회결의효력정지 및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윤 원장은 7월 31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대전지방법원의 창립총회결의 효력정지 및 (사무총장) 지위보전 가처분 심리가 8월 9일 시작되지만, 법원이 인용 판결을 내릴 경우 조직위의 정관 개정, 국제 신뢰 타격 등 여러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법의 잣대로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정부 승인으로 출범한 조직위원회가 순항하도록 제가 물러나는 것이 체육계와 충청권 모두를 화평케 하는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2027 충청권 하계U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하며 법적 소송을 오늘 취하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지난 3월 충청권 4개 시도가 대한체육회와 상의 없이 독자로 추진한 조직위원회 인선에서 공모를 거쳐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그러자 체육회가 절차 하자를 문제 삼아 하계U대회 조직위 인선에 강력히 반발해 조직위 구성은 석 달 이상 난항을 겪었다.

결국 정부와 충청권 4개 시도는 체육회의 주장을 수용해 상근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하는 실무 1인 체제로 조직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충청권 4개 시도 자치단체장이 돌아가면서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창섭 부위원장이 실무를 총괄하는 체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 설립 허가를 거쳐 지난달 30일에야 조직위는 출범했다.

자리를 잃은 윤 원장은 합법적으로 선임된 자신을 해임한 조직위 창립총회 결정이 절차상, 실체상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의 첫 심리를 앞두고 대승적 결단을 강조하면서 소송을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