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통위원들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야...가계부채 증가세 우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02 06:05:29

기사수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주재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승준 기자] 지난달 13일 기준금리 4회 연속 동결을 의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앞으로 물가 흐름과 가계부채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은행이 1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최근 경제.금융 상황을 종합해 긴축 기조를 계속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 위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근원물가 둔화 속도의 불확실성, 미래 금융안정을 위한 가계부채 억제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긴축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면서 향후 필요시 추가적 인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불균형의 재확대와 내외금리 차 확대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도 잠재해 있어 향후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최근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가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 위원은 “그간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상환)이 매우 완만한 속도로 진행된 가운데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금융 불균형 해소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른 위원은 “2021년 8월 시작된 통화정책 정상화의 계기가 금융 불균형 누증에 있었고,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 수립 시 인플레이션 리스크뿐만 아니라 금융 불균형 상황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위원들은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이지만 향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그동안 지속해 온 긴축정책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