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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급감...“신규사업 감소·부실화 우려 영향”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05 09: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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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증권 발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금액은 11조 9천억 원, 발행 건수는 336건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8%, 59.6% 급감한 것으로 파악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이인영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신규사업감소,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 PF로의 전환 지연, 부동산 PF 부실화에 대한 시장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동산 PF 유동화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신용보강 형태의 유동화증권 발행금액 비중을 높여왔던 증권사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상반기 발행된 전체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가운데 증권사 신용보강 비중은 46.8%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2022년 이전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활황 가운데 증권사들이 착공 전 현장의 브릿지론(사업 초기 자금 조달을 위한 고금리 단기 대출) 시장 등에 적극 참여했으나 최근 신규 사업이 감소하고 부동산 PF 위험이 부각되면서 보수적으로 영업 기조가 바뀐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의 신용보강 비중 역시 2019~2022년까지 연평균 4.3%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1.4%로 감소했다.


다만 건설사(시공사 및 일부 비건설사 포함) 신용보강 형태의 유동화 증권은 지난 4년간 평균 35%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발행 비중이 4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부동산 PF 유동화시장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경기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규제 완화에도 공사비 상승 및 부동산 시장 부진에 따른 신규 사업 감소, 고금리 상황 가운데서도 특히 부동산 PF에 대한 시장의 우려 고조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인 편으로 내다봤다.


한편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금리는 지난해 9월 3.7%였다가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10월 6.1%, 12월에는 7.4%까지 치솟았다.


이후 정부와 업계가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과 PF 유동화증권 매입 프로그램 등을 가동하며 지난달 4.5% 안팎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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