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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계대출 증가폭 1년 10개월만 최대...주담대 중심 증가세 지속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09 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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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이승준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68조 1,000억 원으로 잔액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7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7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한 달 전보다 6조 원 늘어 2021년 9월(6조 4,000억 원)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의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전세자금 수요는 둔화됐으나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옥자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거래 상황을 보면 아파트 매매 등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런 부분이 통상 두세 달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실행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담대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가계대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타 대출은 높은 대출금리, DSR 규제 등에 따른 둔화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분기 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 수요 가세 요인 등으로 전달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7월 기업대출은 계절 요인과 은행의 완화적 대출 태도 등으로 전달보다 8조 7,000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통상 기업들이 6월말 부채비율 관리 등을 통해서 한도대출 등을 상향하는 경향 있는데 7월에는 그런 대출이 재취급되면서 기업 대출 증가폭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7월 수신 잔액은 2,228조 4,000억 원으로 6월말보다 23조 1,000억 원 감소했다.


가계 등을 중심으로 정기 예금이 늘었지만,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기업예금 확대 요인이 없어지고 부가가치세 등 세금 납부로 기업 자금이 유출된 데 따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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