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이병헌, 박서준 주연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의하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일인 9일 전국 23만 1,024명을 관람했다.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밀수'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 2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7만 7,331명을 동원했고 누적 관객 수는 386만 4,629명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잉투기', '가려진 시간'을 만든 엄태화 감독의 신작으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김도윤, 박지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올여름 텐트폴 대전의 마지막 주자로 참전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전부터 퍼진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첫날 1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밀수'의 오프닝 스코어인 31만 명에는 못 미쳤지만 여러 경쟁작이 즐비한 극장가에서 다크호스임을 입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번 주말 본격적인 관객몰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입소문의 위력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