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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日소도시 '틈새 마케팅'...오이타 시즈오카 등 개척 활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14 0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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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즈오카 3월 재운항, 6월 9679명 수송...코로나 이전 대비 149.4% 증가

이륙하는 항공기 모습/제주항공 제공[이승준 기자] 제주항공은 일본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노선 외에도 마쓰야마 시즈오카 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에 연이어 취항하며 한~일 노선 다변화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8월 현재 기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37개 도시, 50개 국제선을 운항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한~일 노선에서만 부산과 인천을 기점으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10개 도시, 14개의 노선을 운항한다. 인천~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는 제주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한 일본 소도시 노선 하늘길 확대에도 적극 나서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 3월 재운항을 시작한 시즈오카 노선은 늘어나는 소도시 수요에 맞춰 운항편수를 늘려 6월 한 달간 9679명을 수송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3880명 대비 149.4% 증가한 수치다.


마쓰야마 노선 또한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 3월 재운항 시작 이후 수송객수를 꾸준히 늘려나가면서 6월 한 달간 6939명을 수송해 2019년 6월 4209명 대비 64.8% 증가했다.


이러한 소도시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신규 취항을 시작한 노선들도 점차 수송객수를 늘려가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신규 취항한 인천~오이타노선과 지난달 13일 취항한 인천~히로시마 노선은 취항 이후 평균 70% 후반대 탑승률이다.


제주항공은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와 달리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기재를 운영하면서 생존에 나선 결과다. 제주항공은 이미 포화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중소도시 틈새를 발굴한다. 여기에는 한일 관계 개선에다 새로운 경험을 찾으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 의하면 시즈오카의 경우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 정상 등반(7월~8월)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온천’과 일본 전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이다. 또 온천의 도시 오이타는 ‘이웃집 토토로’ ‘스즈메의 문단속’ 등 유명 애니메이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히로시마는 두 곳의 세계문화유산은 물론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여행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일본 노선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시장의 예측을 넘어서며 제주항공의 한~일 노선 다변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여행지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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