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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진 '더 문', 인도네시아서 역대 韓 영화 흥행 2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08-24 2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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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김용화 감독의 영화 '더 문'이 국내에서의 부진을 딛고 인도네시아에서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투자배급사 CJ E&M에 의하면 '더 문'은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9일 개봉해 22일까지 31만 3,364명의 현지 관객을 모았다. 이는 역대 한국 영화 중 '기생충'에 이은 2위의 흥행 기록이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부산행', '극한직업', '신과함께-인과 연', '신과함께-죄와 벌' 등을 제친 성적이다.


앞서 '더 문'은 북미, 필리핀, 호주, 독일, 스페인 등 155개국에 선판매됐고, 북미와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동시기에 개봉하면서 전 세계 관객들에게 달의 경이로운 모습과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압도적인 영화 체험을 선사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영화 및 시리즈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더 문'을 향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졌다.


'더 문' 해외배급 담당자는 "영화를 본 젊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거대한 스케일의 볼거리 등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영화를 연상하게 한다는 평가들이 있어 앞으로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도네시아 흥행 성과의 이유를 전했다.


또 베트남에서도 흥행 질주 중이다. 지난 10일 베트남에 개봉한 '더 문'은 23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미화 73만 불을 돌파하면서 2023년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오는 26일에는 태국에서 개봉해 흥행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김용화 감독이 연출하고 도경수, 설경구, 김희애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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