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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GDP 대비 가계부채 총량 늘지 않도록 관리할 것”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25 06: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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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이승준 기자]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증가는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고,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중앙은행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자체를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두 달 동안 가계부채가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면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목표로 여러 미시적 규제 완화 정책을 하며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더 (가계부채가) 증가할 수 있지만 GDP 대비 비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지금은 미시정책을 통해 가계부채 흐름을 조정해보고, 이후에도 시장 반응이 부족할 경우 거시정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이자가 과거 1~2%대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이자 감당 여력이 있는지를 고려해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지금 부동산 관계 대출이 늘어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금리가 안정돼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예측이 많아지고, 집값이 바닥이니 대출받자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등이 나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한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걱정스러운 것은 집값이 바닥이라는 인식으로, 이자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10여년 간 금리가 굉장히 낮았고, 지금 젊은 세대가 인플레이션을 경험 못 해서 다시 낮은 금리로 갈 거라고 생각하고 집을 샀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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