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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특혜성 환매’ 다선 의원에 “라임과 관계성 일부 확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08-25 06: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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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금융당국은 4년 전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당시 특혜성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은 다선 국회의원과 관련해 라임 측과 연관성이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4일 투자자 피해를 입힌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추가 검사 TF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 다른 펀드 자금과 운용사 고유 자금을 이용해 일부 유력인사들에게 환매를 해줬는데, 이 중에 다선 국회의원 A씨가 2억 원을 돌려받았다는 게 금감원 조사 결과이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A씨가 돈을 돌려받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라임 관련자와 (특혜성 환매를 받은) 피투자자들 간 관계성이 일정 부분 확인된 것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소속 정당과 실명, 현직 의원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고, 돈을 받아간 수익자를 처벌할 법 조항도 없다고 덧붙였다.


함 부원장은 “유력 인사를 찾기 위해 검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관련 임직원 선인출이 있는지 들여다 보는 과정에서 (유력 인사) 케이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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