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중국에서 만들어진 고가 브랜드 위조품과 위조된 국내 상표 담배를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와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밀수 총책 중국인 60살 A 씨를 구속하고 국내 유통책 49살 B 씨 등 3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6월 인천항을 통해 샤넬.에르메스.롤렉스 등 유명 명품브랜드를 도용한 중국산 위조 가방.시계.의류 등 1만 8천 점,시가 331억 원 어치를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KT&G의 '에쎄 라이트'로 위조한 중국산 담배 10만여 갑,시가 6억 원 어치와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마취 크림 3천500여 개도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 조사 결과,A 씨는 중국에서 마스크 제조용 기계와 박스를 수입한다고 허위 신고한 뒤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나무상자 안에 밀수품을 숨기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수를 주도한 A 씨는 세관에 적발되자 실제 존재하지 않는 중국 현지 인물을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수사에 혼란을 줬고,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인천세관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중국 현지 생산정보를 중국 해관 측에 제공해 밀수총책.유통책에 이어 현지 생산책까지 검거할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