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추진을 위해 여야 합의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원 장관은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야당에서 추천하는 전문가를 대거 포함시켜 누가 봐도 모아지는 의견만 주면 저희(국토부)는 사업을 빨리 집행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추천해 (검증위원) 숫자는 조정하면 될 것 같고, 최대한 빠른 기간에 마칠 수 있게 해 주면 될 것 같다"면서, "빠르면 3개월도 가능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앞서 지난 7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위한 국회 검증을 제안한 바 있다.
'검증위 구성이 왜 안 되고 있느냐'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의 질의에는 "비전문가가 자꾸 결론을 갖고 한쪽으로 몰고 가려 해 정상궤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산 통과 전까지는 정쟁이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설계비 123억 원이 반영돼 있다.
원 장관은 '김건희 여사 쪽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확인해 본 적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야당에 괴담.선동이라고 말하려면 김건희 여사 오빠와 관계 법인이 이 땅을 왜 샀는지는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원 장관은 "민주당 전 군수도 양서면에 땅이 있는데, 전 군수가 왜 땅을 샀는지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