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무총리실[박광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정책 대응을 위한 국책연구기관 협동 연구보고서가 비공개 처리된 것과 관련해 “왜 공개를 안 했는지 제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7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 연구보고서를 왜 공개하지 않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 질의에 “저도 최근에 알았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국책연구원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한국환경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원전 오염수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작성 완료됐지만, 비공개 처리됐다.

위 의원은 “공개 안 하는 이유가 이렇게 적혀있다”면서, “해양 생태계에 위협을 줄 수 있고, 우리나라 국민 건강과 안전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거기에 제대로 과학적 기준을 맞춰도 위험하다고 돼 있느냐. 과학적으로 처리해도 위험하다 그랬나. 아니지 않으냐”면서, “그러니까 그것도 또 선동”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제가 그건 왜 공개를 안 했는지 조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정부가 공개하라, 공개하지 말라 하느냐. 연구소가 공개를 해야 한다면 하는 것이다. 그걸 어떻게 정부가 명령하느냐”고 반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선 “이 문제를 너무 정치화, 이념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홍 장군이 1943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였느냐. 그 당시에도 북한 공산당이 주적이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육사의 정체성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만 정치화하고 이념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 의원은 “홍범도 장군을 이념의 광장으로 끌어내린 것이 바로 윤석열 정부고 총리이고 국방부이고 육군사관학교”라고 했다.

위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면서 이동순 시인의 시 ‘홍범도 장군의 절규’ 일부분을 낭송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78년 만에 돌아온 고국에서 생각지도 못한 수모를 당하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마음이 정말 이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