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0대 여학생에 티켓 강매...디스코팡팡 업주 등 검찰 송치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0-05 23:21:28

기사수정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박광준 기자] 사설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 매장 11곳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손님인 10대 여학생들을 불법적으로 갈취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는 40대 업주를 비롯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수원, 화성, 부천, 서울 영등포 등 11곳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한 업주 A(45) 씨를 지난달 25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수원과 부천 등의 디스코팡팡 매장 실장들에게 "하루(입장권) 200장씩은 뽑아낼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라"거나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초등학생이나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오라고 하라"는 등 불법적인 영업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지시받은 직원들은 디스코팡팡 DJ인 자신들이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연예인과 유사한 존재로 인식된다는 점을 악용해 장당 4천 원 상당의 입장권을 외상으로 팔아넘긴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성매매시키고 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의 지시로 직원들의 불법행위가 이뤄졌다고 보고 상습공갈교사 혐의를 적용해 지난 8월 2일과 11일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매출을 높이라는 A 씨의 지시를 범죄 교사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를 모두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A 씨를 조사해 검찰에 넘겼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 관련 112 신고를 접수한 뒤 CCTV를 분석하고 관련 참고인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집중 수사를 벌였다.


이어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금융거래 내용을 분석해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5차례에 걸쳐 차례로 윗선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A 씨를 포함한 직원 등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디스코팡팡 매장 직원 혹은 이들과 관련된 성매수 남성 등이다.


직원들은 피해 아동들이 성매매를 거부할 경우 폭행이나 협박, 감금하기도 했고, 검거된 직원 중 7명은 단골로 오는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피해 아동들과 액상 대마 등 마약을 함께 흡입하기도 했다.


또 부천지역 디스코팡팡 실장인 20대 B 씨는 지난 2월 장애가 있는 20대 남성을 직원으로 채용한 뒤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해 대출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360만 원을 가로챈 사실이 적발돼 준사기 혐의로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아동은 DJ들을 여전히 연예인처럼 여겨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아동들을 배신자 취급해 협박하다 입건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반려동물관리사 교육과정 모집
 Campus 라이프더보기
 건강·병원더보기
 법률/판결더보기
 교육더보기
 보건더보기
 환경더보기
 지역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