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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우려’ 부동산 PF 사업장 90여 개 발굴...2.2조 금융 지원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0-06 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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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PF 사업장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 금융업권이 2조 2,0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금융 지원에 나선다.


지난달 26일 정부가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과 건설사에 21조 원 규모의 정책 보증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것과 별개의 지원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을 돕는다는 취지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점검 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금융공급 확대와 정상화 펀드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민간투자자 자금매칭을 통해 조성한 캠코 펀드가 1조 1,000억 원 규모라면서, 조성 단계부터 90여 개의 PF 사업장을 발굴해 지난달 26일부터 재구조화 가능성이 큰 사업장에 대한 입찰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근 신한자산운용이 브릿지론 단계의 650억 원 규모 비주거 오피스 PF 사업장을 매입하는 등 민간 운용사 자체적으로도 재구조화 대상 PF 사업장을 발굴해 본 PF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코 펀드와 별개로 금융지주사와 여신업권, 저축은행업권 등이 자체 조성한 펀드도 1조 1,000억 원 규모로, 시장에서 해소가 어려운 지방 사업장 등을 매입하거나 신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주택금융공사와 HUG의 PF 사업자 추가 보증(10조 원 규모)의 경우 이번 달 안에 별도의 상담창구를 열어 본격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금융당국은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주금공과 HUG 보증 공급을 기반으로 브릿지론 사업장의 본 PF 전환 대상을 신속히 선별하도록 지도하고, 원활한 신규자금 공급을 위해 보증부 PF 대출 관행도 점검할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가 PF 사업 재구조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존 사업장의 이해관계 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정상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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