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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사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손실 발생해도 영향 제한적”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0-11 10: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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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와 관련해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3년 6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 원 증가했다.


금융권 총 자산 6,762조 5천억 원의 0.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금융권별로 보면 보험사가 31조 7천억 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고, 은행은 9조 8천억 원, 증권 8조 3천억 원, 상호금융 3조 7천억 원, 여신전문회사 2조 1천억 원, 저축은행 1천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지역별로 보면 북미 투자 규모가 35조 8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1조 원, 아시아 4조 2천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는 모두 14조 1천억 원 규모로, 전체의 25.4%로 나타났다.


2026년에는 14조 4천억 원(25.8%) 규모, 2028년에는 10조 5천억 원(18.9%) 규모, 2030년에는 4조 8천억 원(8.5%) 규모, 2031년 이후에는 12조 원(21.4%) 규모가 만기를 맞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 35조 9천억 원 가운데 1조 3,300억 원 규모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한이익상실 사유로는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LTV(담보인정비율) 조건 미달 등이 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과 고금리 지속에 따라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이 장기화하면 금융회사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고, 금융회사의 손실흡수 능력 등을 감안하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간별 만기도래 규모도 고르게 분포돼 있어 해외 부동산 가격 하락시에도 특정 시점에 손실이 집중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특히 2024년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14조 1천억 원의 경우 해외 부동산 가격 급등 이전 투자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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