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U-18 동메달 이끈 김택연, 2023년 고교 최동원상 수상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0-12 22:10:33

기사수정

김택연/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이승준 기자] 인천고 오른손 투수 김택연이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고교 최동원상 2023년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올해 수상자로 김택연을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김택연은 전미르, 조대현, 박건우, 정희수 등 경쟁자를 따돌리고 올해 고교 야구를 빛낸 최고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50이닝 투구 이상,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 5개 항목을 기준으로 후보를 압축해 심사했다.


강진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최종 후보 5명의 명단을 프로야구스카우트협의회에 보냈다"면서, "협의회 소속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투표 결과 김택연이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최동원상 6회 수상자가 된 김택연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13경기에 등판해 64.1이닝을 던졌고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에 탈삼진 97개를 기록했다.


특히 볼넷 9개와 몸 맞는 공 1개를 합쳐 사사구를 10개만 줬다.


뛰어난 제구에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볼을 겸비해 경기 운영 능력도 빼어나고 인성과 훈련 태도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택연은 9월 타이완에서 끝난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으로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리고 한국에 귀중한 동메달을 안겼다.


김택연은 지난달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충고 왼손 투수 황준서에 이어 전체 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최동원기념사업회를 통해 "고교 야구선수라면, 한 번쯤은 다들 꿈꿔온 순간"이라면서, "1학년 때 학교 선배인 (윤)태현이 형이 고교 최동원상을 받는 걸 보고 정말 멋있어 보였다. 그때부터 '남은 고교 2년 안에 고교 최동원상을 꼭 받겠다'고 결심했고, 그래서 지금 수상이 더 값지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동원 선배님이 어떤 분인지 너무나도 잘 안다. 비록 그분의 야구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영상이나 매체 등을 통해 많이 접했다. 이제는 나올 수 없는 기록을 세우셨고, 또 팀을 위해 헌신하는 등 전설적인 면모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런 분의 이름이 새겨진 상이라 영광스럽고, 또 한편으론 책임감이 든다. 최동원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의 대표 기업인 대선주조가 후원하는 '고교 최동원상'의 상금은 1천만 원으로, 김택연에게 500만 원, 인천고 야구부 지원금 500만 원으로 나눠 준다.


제6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과 함께 오는 17일 오후 2시 40분 부산 문현동 부산은행본점에서 열린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