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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인공암벽장, 매트 관리 부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0-22 19: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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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한국소비자원 제공[이승준 기자] 실내 인공암벽 등반 중 추락했을 때를 대비해 설치한 매트가 부실하게 관리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실내 인공암벽장 25곳을 조사한 결과, 13곳에서 매트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1곳에선 등반 벽과 매트 사이에 간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4곳은 매트와 매트 사이 간격이 벌어지거나 매트가 손상된 상태, 5곳에는 매트 위에 나사못 등이 방치돼 있던 게 확인됐다.


암벽 등반을 하던 이용객이 떨어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엔 인공암벽 등반과 관련한 안전사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 15건, 올해 14건을 포함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64건이 접수됐다.


특히 그중엔 암벽 중 추락으로 인한 십자인대 파열, 다리 골절 등 다친 정도가 심각한 경우도 다수 확인된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실내 인공암벽장 매트 설치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현행법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매트리스를 인공암벽의 추락 면에 설치해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매트의 폭이나 높이 등 구체적인 규격 기준이 없어 안전관리가 미흡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안전 요건에 대한 표준 마련 검토를 건의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등엔 실내 암벽등반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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