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은 총재 “집값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지면 문제 생길 수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0-25 10:23:23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주택 가격이 고점 대비 30%까지 하락 하는 건 별문제가 없지만 그보다 더 떨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부 검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택시장 안정 목표와 관련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소개했다.


이 총재는 “고점 대비 30%까지 떨어지면 금융기관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버티면서 지나갈 수 있는데 그보다 더 커지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락률이 30%보다 커지면) 금방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저희가 지난해 11월 PF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걱정했다”며 “올해 2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당시 주택 가격이 한두 달 사이 18%나 떨어져 곤란하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리게 될 경우 가장 걱정 되는 건 “부동산 PF”라면서, “부동산 PF는 금융기관과 연결돼 있어 금융안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현재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맞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선진국을 보면 우리나라 경제 수준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발표할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 전망치와 관련해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 정도에서 움직일 것 같다”면서, “더 내려가거나 조정될지는 자료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저희가 2.2%로 예상했는데 중국 경제와 중동 사태 등이 앞으로 한 달 정도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고 원점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 수정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경제일반더보기
 기업·산업더보기
 금융더보기
 부동산더보기
 뷰티더보기
 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