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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반도체 업황 개선...4분기 수출 증가세 전환할 것”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1-06 18: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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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이달 2일 ‘3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650억 달러(약 221조 6,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은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2분기 연속으로 전기보다 상승하고 상승 폭도 키워가고 있어 수출 증가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미치는 요인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이다.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57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지만, 2분기보다는 0.8% 증가했다.


수은은 “중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지만,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등은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4분기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은 “미국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제조업 신규 주문 지수와 수출 물가가 상승하는 등 수출 경기 회복 신호가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5분기만에 수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 및 반도체 시장 개선이 지연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수출기업 538곳을 대상으로 업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출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상승(39.8%)과 원화환율 불안정(39.8%)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32.47%),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 공세(27.1%), 근로시간 단축 및 인건비 상승(12.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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