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이틀 동안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인천에서도 간판이 떨어져 행인들이 다치고 도로가 잠기는 등 호우 피해가 100건 넘게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전날부터 7일 오전까지 비 피해 신고가 123건 접수됐다고 집계했다.
전날 오후 3시 15분경에는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서 행인 2명이 강풍에 떨어진 상가 간판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 41분에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한 교회 탑이 강풍에 기울어졌고, 비슷한 시각 미추홀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도 천막이 거센 바람에 떨어졌다.
이와 함께, 인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8시 55분경 인천시 동구 송림동의 한 초등학교 지하가 빗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10톤을 배수했다.
또, 서구.중구.부평구 등지의 도로 3곳도 침수돼 출동한 119대원들이 빗물을 빼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인천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서구 경서동이 58㎜, 중구 영종도 48.5㎜, 중구 무의도 42㎜, 강화군 양도면 41.5㎜, 부평구 38㎜ 등을 기록했다.
강풍 때문에 전날 오후 3시경에는 인천 도심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1m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인천 지역에는 이제 비는 완전히 그쳤지만, 오늘 오후까지 계속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풍 피해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