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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왕산해수욕장 해안 침식 “왕산마리나 건설 이후 본격화”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3-11-09 1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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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인천시 중구 제공[우성훈 기자] 인천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왕산해수욕장에서 최근 관찰된 해변 침식 현상이 인근 마리나 건설 이후 본격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시 중구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왕산해수욕장의 침식 대책을 찾기 위한 용역을 한 결과, 2017년 6월 왕산해수욕장 북쪽에 왕산마리나가 들어서면서 해수욕장으로 유입되는 파랑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왕산해수욕장 남측 해안이 침식되는 대신 그 모래가 북측으로 점차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 측정 결과, 올해 이 해수욕장의 남측 해안 해빈 폭은 10년 전인 2013년보다 8.2m가 줄어든 반면, 북측 해안 해빈 폭은 같은 기간 12m 넘게 늘었다.


이번 용역에서는 해변에 모래를 채우지 않을 경우 남측 해안의 침식 현상이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또, 이를 막으려면 왕산해수욕장 북측 해안에 침식을 막고 모래 퇴적을 유도할 수 있는 소규모 방사제를 설치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중구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3억 원을 투입해 왕산해수욕장 남측 해안 일부에 모래를 채우는 사업을 먼저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내년 하반기 해양수산부의 연안정비계획에 115억 원을 투입하는 왕산해수욕장 모래 보충과 침식 방지 시설물 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다.


인천시 중구는 “원래 겨울에는 북에서 남으로, 여름에는 남에서 북으로 해류가 이동하는데 왕산마리나가 들어선 뒤 이 흐름이 바뀌었다”면서, “해양수산부의 연안정비계획 반영으로 예산이 편성되면 2027년까지 침식 방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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