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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금융 자산' 17.9조 원..."휴대전화 조회 후 찾아가세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1-13 14: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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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장기 미거래 금융 자산이나 휴면 금융 자산, 미사용 카드 포인트 등 금융 소비자의 '숨은 금융 자산' 규모가 17조 9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공동으로 소비자가 '숨은 금융 자산'을 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 금융권과 함께 13일부터 오는 12월 22일까지 6주간 '숨은 금융 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숨은 금융 자산'이란 금융 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금융 자산이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 금융 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 미거래 금융 자산, 미사용 카드 포인트 등이 포함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숨은 금융 자산'은 모두 17조 9천138억 원으로, 휴면 금융 자산이 1조 6천178억 원, 장기 미거래 금융 자산이 13조 6천471억 원, 미사용 카드 포인트가 2조 6천489억 원 규모였다.


구체적으로 예.적금이 7조 2천830억 원이었고, 보험금(6조 6천54억 원), 카드 포인트(2조 6천489억 원), 증권(1조 2천758억 원), 신탁(1천7억 원)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는 개별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숨은 금융 자산'을 문의할 수 있고, 인터넷 홈페이지 '파인'에 접속하거나 휴대전화에서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한 뒤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가 100만 원 이하인 예금과 적금, 투자자 예탁금, 신탁 계좌는 즉시 환급받을 수 있고, 미사용 카드 포인트 역시 현금화가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의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외 상호금융권으로 참여 회사를 확대하고, 예.적금과 보험금, 카드 포인트 외 증권 계좌에 남아있는 장기 미거래 투자자 예탁금도 대상에 추가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예.적금, 보험금 등 금융 자산은 만기 이후에는 적용 금리가 점차 감소하다가 소멸시효 완성 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구조"라면서, "찾아가지 않으면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상실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 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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