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강력한 입소문에 힘입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예매율 집계에 의하면 '서울의 봄'은 21.3%의 예매율로 예매율 순위 1위에 올랐다. 개봉이 8일이나 남은 시점에서 현 상영작, 이번주 개봉작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예매량도 5만 2천 장을 돌파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여기에 '태양은 없다', '아수라' 등을 만든 베테랑 감독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대중 영화로는 최초로 12.12를 영화화한 작품인데다 각종 시사회를 통해 호평 세례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의 봄'은 제작비 23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손익분기점이 46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작품의 압도적인 힘으로 흥행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봉 시기도 좋은 편이다. 개봉 첫 주 입소문을 타면 2주 차에는 문화의 날의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여름 영화 '밀수' 이후 흥행작이 씨가 마른 한국 영화계에 단비 같은 흥행을 이뤄낼지 기대가 모아진다.